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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거북산마을 스타트업 교육 (괴산) 21.10.21-22 통나무 테이블 만들기 2
    카테고리 없음 2021. 10. 28. 05:32

    오늘부터 이틀간 구산마을 스타트업 현장교육이 괴산에서 열리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필요로 했던 기술을 가르쳐 줄 지역의 강사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진심으로 기대했던 교육이었다.

    괴산에서 진행한 22021 귀산마을의 스타트업(전원생활형) 교육 프로그램과 일정에 대한 설렘은 일단 접고 교육 시작 전 아침 일찍 산에 올라 지난주 하던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집을 나서니 안개가 자욱했다.
    괴산에 꽤 와 있었지만 안개가 낀 것은 처음이다.체인톱의 배터리가 얼마 안 걸려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최대한 자주 산에 와서 통나무를 잘라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도 열심히 자른다. 저번에 못다 한 쪽을 자르고 반쪽도 자르고 싶었는데 태그도 없다. 오늘은 배터리가 얼마나 걸릴지 시간을 재봤는데 대략 2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앞으로 1~2일에 통나무 테이블이 완성될 것 같다.
    오늘 날씨가 4도 정도로 엄청 추웠는데 작업을 하고 나니 땀이 줄줄 흘러 걸치고 있던 조끼도 벗어던졌다.아직 초보라서 칼이 매끄럽지 못하다. 테이블로 쓸 부분은 발전기와 그라인더를 구입해 다듬어 볼 생각이다.

    작업을 마치고 서둘러 교육 집합 장소인 중원대로 돌아갔다. 집합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학교를 둘러보고 식당을 운영하는 것을 알았다. 산에 싸갈 점심이 별로 없을 때 여기 들러서 하나 사가면 될 것 같아.

    중원대학교 카페테리아 메뉴

    현장교육의 첫 일정인 숲의 부산물을 이용한 염색실습 장소다. 비닐하우스에 어떻게 콘크리트를 깔았는지 물었더니 체험장 인허가를 받으면 된다고 했다.

    첫 번째 교육은 스카프 컬러다. 염색약이 스카프에 물들도록 30분 이상 주물렀지만 수작업으로 염색하는 게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달았다.

    자연이 만든 단 하나밖에 없는 무늬 스카프가 만들어진

    잎이 천으로 물드는 동안 종이끈으로 바구니 만들기를 실습했다. 끝부분에 칼날을 끼우고 샤리를 칼끝에 끼워 조립하는 구조이다. 막대기를 모두 끼운 뒤 목공 본드에 물을 넣고 묽은 풀에 담가 말리면 바구니가 완성된다. 실습은 종이끈으로 했지만 짚이나 대나무 막대 등 다양한 재질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참가자들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바스켓

    숲의 부산물을 이용한 천연염색과 바구니 만들기 실습을 마치고 숲의 부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가이자 캘리그라피 작가인 박걸 강사로부터 막대한 선물을 받았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 캘리그라피에 필요한 문구를 부탁했고 나는 앞으로 나의 브랜드가 될 와짓트를 부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멋있어 감동했다.

    업사이클링 교육을 마치고 장소를 옮겨 이번 교육에서 가장 기대됐던 로켓스토브 만들기 실습장으로 돌아왔다. 원래 로켓스토브라는 존재를 몰랐는데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고 꼭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오다니 뜻밖의 행운이다. 게다가 유튜브보다 만드는 방법도 더 쉽고 정말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다들 열심히 로켓 스토브를 만들고 있는

    이틀째 교육을 마치고 저녁으로 오리구이를 먹으며 주최 측의 바람과 달리 술을 시켜 먹었다. 아니, 이런 모임에서 어떻게 술이 빠질 수 있겠는가.같이 술도 마시면 서로 친해질 수 있지. 우리 테이블 옆에 있던 누나가 다 먹은 것 같아.

    숙소인 중원대에 돌아와 방을 예약받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넓었다. 다음에 손님이 오면 이곳에 머물 것 같아 가격을 물어봤지만 5만원이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개별 손님은 받지 않고 단체나 학교 관계자 관련 손님만 받는다고 한다.

    원래는 방에서 2차를 하는 걸로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샤워하자마자 그냥 자고 오라는 카톡도 보지 못한 채 다음날이 됐다. 3일째 교육도 정말 기대했던 게 많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마치고 다음 얘기는 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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