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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방수 [유튜브 대신 봐드림] EP 8.카테고리 없음 2022. 1. 16. 09:09
건축사: 방수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먼저 액체 방수에 대해 살펴보자. 액체 방수가 뭐야?
원시공사:시중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재료가 시멘트다. 시멘트, 물, 방수액을 섞어 끈적끈적한 죽처럼 만들어 벽이나 바닥에 바르는 것을 말한다. 시멘트 풀이라고도 한다.
건축사: 액체 방수를 하지 말라는 이유는 뭘까?
전직 시공사: 100% 깨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땅을 파서 집을 앉히면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자리를 잡게 된다.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이른바 '조인트' 부위가 조금씩 움직이면 딱딱하게 굳어진 시멘트는 깨질 수밖에 없다.
건축사: 균열이 미세하게 들어가면 누수도 조금씩 오랜 시간에 걸쳐 생길 테니까 그걸 알았다면 보수기간이 지난 뒤일 수도 있지. 그러니까! 액체 방수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마! 액체 방수는 방수가 아니다
전직 시공사:액체 방수만 하겠다는 것은 누수라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액체방수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액체고무를 뿌리는 도막방수를 해 미세한 움직임이나 균열 등의 유동성에 대비한다.
건축사: 도막방수가 벽용이었어. 벽은 바르면 흘러내릴 것 같은데, 어땠어?
전직 시공자: 점성이 강해서 주먹밥처럼 잘리지 않고. 롤러로 힘을 줘 문지르면 바르는 정도여서 시공이 힘들지만 그렇게 발라야 하는데도 바르기 쉽게 하려고 물을 넣는다.
건축사: 이것을 보는 사람이 알아야 할 사실은 1. 우레탄이든 고무 계열이든 도막 방수 재료는 바닥용과 벽용이 따로 있음 2. 물 또는 계피를 섞으면 안 됨 3. 작업이 어려우므로 그에 상응하는 비용은 치러야 한다
건축사: 그런데 고무계는 타일이 붙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붙이는 거지?
전직 시공사 : 타일을 사용해야 하지만 고무계에는 붙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서 10cm정도만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배관 주위라고. 물이 흘러나오면 욕실 문 밑으로 물이 흘러나오겠지만 10cm 이상 올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건축사 : 도막방수는 10cm 높이로, 그 위에는 자갈로 타일을 붙일 수 있도록 액체방수(시멘트풀)가 되어 있는 콘크리트벽을 남긴다는 거지.
전직 시공사:가장 많이 찢어지는 부위는 벽과 바닥이 만나는 조인트이기 때문에 10cm만 감아도 유동성에 의한 균열에는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건축사: 액체 방수만한 콘크리트 벽에는 영원히 균열이 없기를 바래.
건축사: 원리는 옥상도 마찬가지. 노출·방수 시의 바닥 경사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신다. 설계사무소에서는 옥상 구배를 모두 2%(1m, 2cm 높이 경사)로 그린다. 시공 입장에서는 이 역시 가파른 경사다. 그러나 국가표준사양서를 보면 방수 표면이 외기에 노출될 경우 5% 구배를 주도록 명시돼 있다. 폭 10m의 옥상이라면 한쪽 끝은 50cm가 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단층 지붕에서 할 수 없으므로 노출 방수는 하지 말라는 뜻이지만 법적으로 강제력을 갖는 규정은 아니어서 모호하다.
건축사:옥상도막방수로 문제가 되는 건물이 고여있는 부분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방수를 하는 사람들은 물에 너무 오래 잠겨서 썩었다고 표현하지만 엄밀하게는 고인 물이 볼록렌즈 역할을 해서 햇빛을 모으기 때문에 타버린 것이다. 따라서 노출방수를 하면 절대로 물이 고이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건축사: 욕실처럼 옥상 벽용 재료가 따로 있다. 그건 어떤가.
전직 시공자: 우선 판매점이 거의 없다. 쓰는 사람이 없으니 파는 곳에서도 묻는다. 이걸 왜 써, 똑같대
건축사: 두께 3mm를 지켜야 하는데, 그 제품을 안 쓰는 건 바르는 거지, 두께는 전혀 지켜지지 않는 거지.
전직 시공사: 제조업체가 모기장보다 촘촘한 그물망을 함께 공급한다. 한 번 덮은 뒤 그물을 깔고 그물이 모두 덮일 정도로 두껍게 바르도록 사양서에 나와 있다. 벽이든 바닥이든 조인트에는 부직포를 넣고 고무액을 먹여 상하를 붙여야 한다고까지 명시돼 있다.
원래 시공자: 하지만 시공을 해보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물을 다 덮는데 여덟 말을 넣어야 했다. 한 마디로 욕실 서너 개를 치울 양이니 웬만한 양이다.
건축사:그 정도면 방수를 믿을 수 있다는 얘긴데, 반대로 말하면 제대로 방수가 되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건축사: 방수가 발달한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더 이상 노출 방수가 되지 않는다.액체 방수 ② 노출 도막 방수: 견딜 수 없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았나 보다. 잠시도 가지 않았다 ③노출 시트 방수:공장에서 표면에 두껍게 모래를 붙여 만든 시트. 꽤 오래 갔다.④ 비노출 시트 방수 혹은 비노출 도막 방수: 서구 선진국에서 노출 방수는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건축사:한국 방수는 단순하게 나뉜다. 노출은 우레탄 도막 방수, 비노출은 도막 방수 위에 무근 콘크리트밖에 없다. 수십 년간 시트의 방수 시공을 했다는데 어떤가.
전직 시공자: 시트 방수를 싣는다. 수입품 자착식 방수포트는 접착면이 너무 끈적끈적하지만 비싸기 때문에 붙였다 떼면 그대로 떨어지는 국산 3만원짜리를 쓴다. 시트끼리는 붙지만 다른 표면에는 사실상 붙지 않는 정도의 제품이다.
건축사: 오늘은 문제점에 대해서만 얘기했어. 다음 번에는 어떻게 방수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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